노인에게 콜레스테롤이 낮은 것은 건강의 위험 신호! > 의학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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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에게 콜레스테롤이 낮은 것은 건강의 위험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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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레스테롤이라 하면 성인병을 유발하는 동맥경화증의 원인 물질 중의 하나로 보통 나쁜 의미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특히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등의 심혈관계 질환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콜레스테롤 양이 적은 음식을 섭취하고, 콜레스테롤 저하제를 복용하는 것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사실 콜레스테롤은 우리 몸을 유지하는데 꼭 필요한 성분 중의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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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레스테롤은 신체유지하는데 꼭 필요한 성분 중 하나입니다.(사진출처 . Pixabay)
그렇다면 누구에게나 콜레스테롤이 낮을수록 좋을까요? 그렇다면 어느 선까지 콜레스테롤을 낮추어야 할까요? 여기에 대하여 한마디로 설명하기는 어렵습니다.ㅠㅠ

의사들은 고지혈증에 대하여 상담할 때 심혈관계 위험성을 고려하여 혈중 총 콜레스테롤을 200mg/dl이하 수준으로 유지하도록 권합니다. 젊은 연령에서는 콜레스테롤을 낮추기 위해 노력해도 콜레스테롤의 수치가 잘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식이요법을 통한 생활습관의 변화뿐만 아니라 약물의 투여를 종종 고려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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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연령대에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기 위해 약물을 투여하기도 하지만 노인들은 오히려 저콜레스테롤이 위험할 수 있습니다. 적정량의 콜레스테롤을 유지할 필요가 있습니다.(사진출처 : Pixabay)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수록 콜레스테롤 수치는 감소하게 되는데, 노인들의 콜레스테롤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최근 몇 개의 연구논문들은 노인들에서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아지는 것은 사망률의 증가와 관련이 있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노인에서 콜레스테롤이 낮은 경우에 오히려 암이 더 많이 발생하거나, 심혈관계 질환 이외의 원인으로 의한 사망률이 증가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노인에서 콜레스테롤이 낮은 것은 건강의 위험 신호인가?
미국으로 이민하여 호놀룰루 지역에 거주했던 일본계 노인 8,00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가 있었습니다. 이 연구는 1965년도에 시작되어 30년간 이루어졌으며, 연구에 참여한 노인들은 1900~1919년에 출생한 분들이었다. 연구자들은 이분들을 1996년까지 거의 30년간 관찰하여 사망률을 비교해 보았습니다.

연구에 끝까지 남은 노인들은 3,500명 정도였고 연구를 마칠 때에 노인들의 연령은 71~93세로 고령이었습니다. 이 분들의 사망률을 조사해 본 결과 콜레스테롤이 정상 범위보다 낮았던 군이 콜레스테롤이 정상이었던 군에 비하여 사망률이 높았습니다. 콜레스테롤이 정상범위보다 낮았던 군에서 체중이 10% 이상 감소한 분들이 많았고, 신체 기능의 감소 또한 컸습니다.

이탈리아에서도 유사한 연구가 이루어졌습니다. 이 연구는 1985년도에 시작하여 12년간 계속되었는데, 65세 이상의 노인 3,000여명을 관찰하였습니다. 콜레스테롤이 가장 낮았던 군이 오히려 다른 군에 비하여 사망률이 증가하였는데, 암 등의 질환에 의한 사망이었습니다. 이런 경향은 여성에서 더 뚜렷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노인에서 저콜레스테롤군에서 사망률이 더 컸다?
이런 연구의 결과를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일반적으로 콜레스테롤이 높은 사람에서 동맥경화에 의한 심혈관계 질환에 의한 사망을 많이 염려하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콜레스테롤이 정상 범위보다 낮은 노령군에서는 체중이 많이 감소하고 체질량 지수가 떨어져 있습니다.

또한 감염에 자주 걸리거나, 철분이나 혈청 알부민 등의 건강 지표가 낮아지는 경향을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노인이 될수록 간에서는 콜레스테롤의 생산이 줄어들고, 식욕이 감퇴하여 음식 섭취가 줄어들기 때문에 혈중 콜레스테롤이 감소하는 현상이 올 수 있습니다. 연구에 참여한 일부 노인에서는 초기에 콜레스테롤 수치가 꽤 높았다가 오히려 더 크게 감소하기도 하였습니다. 어떤 노인에서는 이러한 콜레스테롤의 저하가 다른 사람에 비해 더 빨리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인자로 고지혈증에 대하여 염려하며, 나이를 불문하고 치료받아야 하는 것은 옳습니다. 그러나 노령의 경우에는 콜레스테롤의 급격한 감소를 가져올 수 있으므로 고지혈증에 의한 장래의 심혈관계 합병증에 대한 염려보다는 오히려 저콜레스테롤혈증이 의미하는 현재의 건강 악화가 더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한번쯤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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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단국대학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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