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면 왜 머리는 빠지고, 몸에선 냄새가 날까? > 의학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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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들면 왜 머리는 빠지고, 몸에선 냄새가 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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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서 몸도 점점 변한다. 머리가 심하게 빠져 탈모를 걱정하는 사람도 있고, 이상한 냄새가 나 가족을 만나기 꺼리는 사람도 생긴다. 이런 변화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나이가 들면서 오는 변화에 대해 알아봤다.

나이가 들면서 가장 흔히 하는 걱정은 탈모다. 머리카락의 뿌리는 모낭세포로 싸여있다.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모낭세포에 모발을 만들어내라는 신호를 주면서 모발이 자란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 신호 체계가 바뀐다.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과 특정 효소가 만나 DHT를 만든다. DHT는 모낭을 위축시키고 머리카락의 성장을 억제한다. 이로 인해 모발이 가늘고 약해져 정상 수명을 다하지 못하고 빠지게 된다. 반면 DHT가 두피 외의 신체 부위에서는 모낭 성장촉진 인자를 만든다. 따라서 탈모인 사람이 오히려 눈썹, 가슴, 팔, 다리 등에는 털이 많다.

나이가 들면 몸에서 특이한 냄새가 나기도 한다. 신진대사 능력이 떨어진 탓이다. 나이가 들면 노폐물을 분해하고 배출하는 기능이 젊었을 때만큼 원활하지 않다. 피지 중 지방산이 과산화지질이란 물질로 산화되면서 냄새를 유발한다. 대표적으로 ‘노넨알데하이드’와 ‘이소길초산’이라는 물질이다. 노넨알데하이드는 젊었을 때는 거의 생성되지 않지만 40대 이후부터 몸속에서 서서히 생성된다. 나이가 들수록 많이 생성되는데, 근본적으로 생성을 막는 방법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노력하면 냄새를 나지 않게 할 수 있다. 노넨알데하이드는 주로 땀샘을 통해서 몸 밖으로 배출되므로 자주 씻으면 냄새를 줄일 수 있다. 산화 성분은 호흡기를 통해서도 배출된다. 숨 쉴 때 나온 산화 성분이 실내에 오래 머무르면 냄새가 배고 제거가 어렵다. 실내는 환기를 자주 시키고, 침구류는 주기적으로 세탁하고 햇볕에 말리는 게 바람직하다. 옷은 자주 갈아입고 입은 옷은 제때 세탁을 해야 한다. 또한 햇볕을 쬐면 냄새를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 햇볕을 쬐면 몸에서 나는 냄새가 잘 휘발하고, 햇볕 자체에 살균 기능이 있기 때문이다.

/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정선유 헬스조선 인턴기자
출처 헬스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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